이상적, 현실적
이 두 단어 사이에는 갈등이 넘치지만 아픔은 대게 이상적인 사람의 몫이고는 합니다.
현실적인 사람은 현재와 미래를 현실에 묶어서 위안을 찾을 수 있지만 이상적인 사람은 무모하며 생각이 없다는 비난까지 겪어가며 정체성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책 나의 미카엘은 현실주의자 미카엘과 이상주의자 한나의 첫 만남부터 결혼생활을 그리고 있습니다.
나는 그 사람이 애쓰는 것을 즐겼다. 내가 그를 애쓰게 만든다는 것이 기뻤다. 그가 자신의 고치에서 빠져나와 즐거워하고 즐겁게 하려고 애쓰고 있는 것은 나 때문이었다.’ 이랬던 한나의 미카엘.
‘꿈이 산산조각 나면 민감한 사람들은 구부러지는 것이 아니라 깨진다. / 나는 죽고 싶지 않다. / 평생이 하나의 긴 축제만 될 수 있다면.’ 변한 한나의 미카엘.
이해받지 못하는 고독 속에서 파멸을 향해 작아지고 또 작아지는 한나의 일생을 그린 책에서 저는 제 안의 이상과 현실을 잇는 줄이 함께 위태로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슬프거나 행복한 일을 겪을 때마다 이상적이거나 현실적인 다짐을 하는데 제가 항상 그 줄 위에 잘 서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되도록이면 어느 쪽이든 조금의 긍정과 함께요. 우울해지면서도 조금의 긍정을 다짐하게 만드는 이 책을 123RF 블로그 독자분들께 추천합니다.
나의 마키엘 - 아모스 오즈
책에서 만난 아름다운 문장들을 123RF 이미지와 함께 소개합니다.
콘텐츠 번호는 이미지 아래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단호하고 실수없는 손가락으로 시간은 생명 없는 물체들을 마멸시킨다. 모든 것은 시간의 처분에 달려 있다.
사람이 다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일은 얼마나 적은가. 아무리 세심한 사람이라도. 아무것도 잊지 않은 사람이라도.
나는 커피를 홀짝이면서 그를 바라보았는데 그건 그가 그러기를 바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내가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알아채고는 조용한 만족감을 나타냇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란 얼마나 작은 것인가.
남아있는 것은 말들이다. 나는 말에 지쳤다. 얼마나 값싼 미끼인가.
돌아가신 아버지는 종종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강한 사람들은 원하는 것은 거의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아무리 강한 사람일지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는 없다고. 나는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만족해서 아무것도 할 일이 없으면 감정은 악성 종양처럼 퍼진다.
철저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거짓은 늘 저절로 드러나버린다. 그건 마치 너무 짧은 담요 같은 것이다. 발을 덮으려고 하면 머리가 드러나고 머리를 덮으면 발이 빠져 나오고.
시간과 기억은 사소한 말들을 각별하게 봐준다. 특별히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다. 시간과 기억은 부드러운 황혼 빛으로 사소한 말들을 둘러싼다. 나는 사람들이 높은 곳에서 난간에 매달리는 것처럼 기억과 말을 매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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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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