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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세상을 읽다

모르는 사람들 - 이승우

 


한 번 타자화한 대상을 다시 재정의하는 건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00는 00이래, 00는 00렇지 라는 관점을 쉽게 가지곤 합니다. 123RF지기 또한 문장을 쓸 때마다 제 생각을 의심하고 또 의심하려는 노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승우 작가의 [모르는 사람들] 작품 속 작가의 말을 소개합니다. 

책을 만들기 위해 소설들을 다시 읽으면서, 내 문장들 속으로 들어와 있는 세상의 기운들을 감지한다. 놀랄 일이 아니라는 건 안다. 각각의 소설들에 그 소설을 쓸 때의 시대의 간섭이 선명하다. 어떤 소설은 그 간섭에 대한 토로이다. 세상이 요동칠 때 흔들리지 않는 마음은 없다. 가장 자율적인 것도 자율적이지 않다.

작가는 [모르는 사람들]을 통해 믿었던 것, 사실, 사람, 상황에 물음표를 던집니다. 타자화란 결국 나의 좁은 '관점'부터 시작하는 게 아닐까요. 타인을 향한 걸음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모르는 사람들] 작품 중 포스트지기의 마음을 움직인 구절을 123RF 이미지와 함께 소개합니다. 


모르는 사람들 - 이승우

 

책에서 만난 문장들을 123RF 이미지와 함께 소개합니다.

콘텐츠 번호는 이미지 아래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123RF 이미지 번호 : 111001512

그러나 뭐라고 말하든 나는 세상을 붙들려 있었고, 세상과 어울려 있었고, 세상의 일부였고, 그러니까 세상을 견딘다는 것은 나를 견딘다는 뜻이기도 했다.

 

123RF 이미지 번호 : 103697308

스쳐지나가는 것들은 그 밖에도 셀 수 없이 많았으므로 그것들은 내 마음 어디에도 걸리지 않았다. 세상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요동치는데, 그럴 때마다 요동치는 대로 흔들릴 수 없는 일이었다. 바람이 늘 심하게 부는 곳에 사는 사람은 바람이 불 때마다 호들갑을 떨치 않는 이치이다. 그 바람이 자기 방 창문을 흔들 때까지는 바람의 존재를 모른 체한다.

 

123RF 이미지 번호 : 90095598

하찮은 것에 간절해지지 말자는 말을 하찮은 것에 간절해지자는 나를 향해 주문처럼 하곤 했다. 

123RF 이미지 번호 : 13967949

"내가 겪은 걸 왜 네놈들이 안 겪었다고 선언해. 내 과거를 왜 내가 아닌 네놈들이, 마치 네놈들의 과거인 것처럼 진짜네, 가짜네, 판단하고 주장하고 그러는 거야. 네놈들이 거기 있었어?" 

123RF 이미지 번호 : 109270916

"희망을 너무 오래 붙잡고 있으면 희망이 날아가버리는데, 사람들이 그걸 이해 못해요. 희망이 날아가버리기 전까지만 붙잡고 있어야 하는 게 희망인데, 사람들이 그걸 이해 못해요." 

123RF 이미지 번호 : 14395852

이 사람이 한 말이나 저 사람이 한 말에 내용의 차이가 없으면 굳이 이 사람이 이 말을 했고 저 사람이 저 말을 했다고 구별해서 새길 이유가 없다. 우리는 하나다, 라는 안도가 이 상황이 제공하는 혜택인데, 실상 그것은 나는 고유하지 않다,의 다른 말이고, 나는 실체가 없다, 를 덮는 말이고, 그러니까 허위다. 

 

123RF 이미지 번호 : 92223074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는 가장 쉽고 위험한 방법은 이해할 수 있는 것만 이해하는 것이다. 가장 쉽지만, 이것은 사실은 이해가 아니라 오해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해하지 않는 것보다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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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지 

123RF코리아 / 비비트리(주) 성장전략사업부 과장 

daisy@bb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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