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라는 단어를 글로 또는 말로 써본 적이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공경하고 사랑함' 영어로는'respect and affection' 의미를 지닌 단어, '경애'. 아직은 철이 없어 경애받고 싶은 마음만 가득해서인지 [경애하는 마음]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 또한 없는 것 같습니다. 확실한 건, 경애받고 싶은 마음이 앞설 땐 그 대상으로부터 경애하는 마음뿐만 아니라 사랑, 그리고 공경 모두를 잃는 경우를 겪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김금희 작가의 [경애의 마음]은 경애 받고 싶은 마음, 경애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경애'라는 주인공의 마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보편적인 타인에 대한 생각이 되려 어떤 타인에게는 상처가, 불공평한 기준이 될 수 있음을, 제게 '보편화, 타자화'라는 위험한 단어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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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 김금희
[경애의 마음]의 멋진 구절을 123RF 이미지와 함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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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인정하기 위해서 자신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어. 사는 건 시소의 문제가 아니라 그네의 문제 같은 거니까. 각자 발을 굴러서 그냥 최대로 공중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내려오는 거야. 서로가 서로의 옆에서 그저 각자의 그네를 밀어내는거야.
폐기 안해도 돼요. 마음을 폐기하지 마세요. 마음은 그렇게 어느 부분을 버릴 수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우리는 조금 부스러지기는 했지만 파괴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언제든 강변북로를 혼자 달려 돌아올 수 있잖습니까.
모든 것이 끝났다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마음이 끝나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끝나지 않은 것이 아닌가. 대체 끝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어떻게 실감하고 확신하는지 알 수 없었다. 끝이 만져진다면 모를까. 느끼는 것이고 상상하고 인식하는 것인데 지금 내가 그렇지 않은데 어떻게 끝을 말해.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이란 자기 자신을 가지런히 하는 일이라는 것. 자신을 방기하지 않는 것이 누군가를 기다려야 하는 사람의 의무라고 다짐했다. 그렇게 해서 최선을 다해 초라해지지 않는 것이라고.
사랑이 시작하는 과정은 우연이고 유형의 한계가 없고 불가해했는데, 사라지는 과정에서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알리바이가 그려지는 것이 슬펐다. 가난과 폭력, 배신과 거짓말, 종교, 국적의 차이, 집안싸움, 부모 반대 (...) 제 삼자의 출현 - 같은 일종의 유형들이 있었다. 그렇게 소멸은 정확하고 슬픈 것이었다.
"원래 인생이라는 게 끝이다 싶을 때 시작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끝이 계속 열리는 거잖습니까."
안녕, 오늘도 무사한 아침이야. 무사하다는 것은 무한과 무수 사이에서 간신히 건져올린 낱말 같아. 막막한 바다를 떠다니는 작은 보트처럼.
그렇게 불행이라는 글자를 붙들고 있으면 아파트의 나머지 공간이 그런 온갖 것들로 가득 차고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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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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