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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 김금희

 

 

 

 

'경애'라는 단어를 글로 또는 말로 써본 적이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공경하고 사랑함' 영어로는'respect and affection' 의미를 지닌 단어, '경애'. 아직은 철이 없어 경애받고 싶은 마음만 가득해서인지 [경애하는 마음]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 또한 없는 것 같습니다. 확실한 건, 경애받고 싶은 마음이 앞설 땐 그 대상으로부터 경애하는 마음뿐만 아니라 사랑, 그리고 공경 모두를 잃는 경우를 겪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김금희 작가의 [경애의 마음]은 경애 받고 싶은 마음, 경애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경애'라는 주인공의 마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보편적인 타인에 대한 생각이 되려 어떤 타인에게는 상처가, 불공평한 기준이 될 수 있음을, 제게 '보편화, 타자화'라는 위험한 단어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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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 김금희

 

[경애의 마음]의 멋진 구절을 123RF 이미지와 함께 소개합니다.

콘텐츠 번호는 이미지 아래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123RF 이미지 번호 : 92277061

누구를 인정하기 위해서 자신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어. 사는 건 시소의 문제가 아니라 그네의 문제 같은 거니까. 각자 발을 굴러서 그냥 최대로 공중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내려오는 거야. 서로가 서로의 옆에서 그저 각자의 그네를 밀어내는거야. 

123RF 이미지 번호 : 92322478

폐기 안해도 돼요. 마음을 폐기하지 마세요. 마음은 그렇게 어느 부분을 버릴 수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우리는 조금 부스러지기는 했지만 파괴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언제든 강변북로를 혼자 달려 돌아올 수 있잖습니까.

 

123RF 이미지 번호 : 97444118

모든 것이 끝났다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마음이 끝나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끝나지 않은 것이 아닌가. 대체 끝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어떻게 실감하고 확신하는지 알 수 없었다. 끝이 만져진다면 모를까. 느끼는 것이고 상상하고 인식하는 것인데 지금 내가 그렇지 않은데 어떻게 끝을 말해.

 

123RF 이미지 번호 : 97444118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이란 자기 자신을 가지런히 하는 일이라는 것. 자신을 방기하지 않는 것이 누군가를 기다려야 하는 사람의 의무라고 다짐했다. 그렇게 해서 최선을 다해 초라해지지 않는 것이라고. 

123RF 이미지 번호 : 97444118

사랑이 시작하는 과정은 우연이고 유형의 한계가 없고 불가해했는데, 사라지는 과정에서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알리바이가 그려지는 것이 슬펐다. 가난과 폭력, 배신과 거짓말, 종교, 국적의 차이, 집안싸움, 부모 반대 (...) 제 삼자의 출현 - 같은 일종의 유형들이 있었다. 그렇게 소멸은 정확하고 슬픈 것이었다. 

123RF 이미지 번호 : 97444118

"원래 인생이라는 게 끝이다 싶을 때 시작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끝이 계속 열리는 거잖습니까."

123RF 이미지 번호 : 45552938

안녕, 오늘도 무사한 아침이야. 무사하다는 것은 무한과 무수 사이에서 간신히 건져올린 낱말 같아. 막막한 바다를 떠다니는 작은 보트처럼. 

123RF 이미지 번호 : 79566687

그렇게 불행이라는 글자를 붙들고 있으면 아파트의 나머지 공간이 그런 온갖 것들로 가득 차고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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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지 

123RF코리아 / 비비트리(주) 성장전략사업부 과장 

daisy@bb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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