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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큐레이션

정월대보름, 어디까지 알고 계세요? 02월 08일

123RF 이미지와 함께 쓰는 세상

 

 

눈이 오지 않는 따뜻한 제주에서 섬소녀는 오늘도 열일을 하고 있어요. 이번 겨울에 눈을 서울 갔을 때 한 번 봤어요. ㅠ 추운 건 정말 싫어하면서 눈은 또 너무나 좋아하는 섬소녀는 제주가 서울보다 따뜻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눈이 왕창 쏟아졌으면 하는 아이러니한 생각을 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눈을 보러 산에 가야겠어요. 다음 주에는 눈 관련 큐레이션 또한! 준비할게요. - 폭설 와서 회사 하루만 쉬었으면 히히 -

 

한국적인 콘텐츠가 필요해요. - 123RF가 해외 유로 이미지 서비스라서 한국적인 이미지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고요. 전혀! 아니라는 것! 본사가 해외에 있지만 코리아팀이 있는 만큼 한국적인 이미지, 일러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가 가득합니다. 한국 콘텐츠 관리와 함께 한국 내에서 123RF를 홍보하는 것이 저의 일이랍니다. 큐레이션 담당자로서 하나의 꿀팁을 알려드리자면, 123RF에서는 한글로 검색하는 것보다 영어로 검색하는 것이 더 정확하고 확실한 고퀄리티 이미지를 찾을 수 있답니다. '한국'보다는 'korea'로 검색하는 게 훨씬 많은 이미지와 일러스트를 찾을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조금 더 정갈한 느낌의 한국 콘텐츠를 원하신다면 @bbtreesubmission 작가님을 찾아보세요. 딱 생각한 이미지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서론이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바로 오늘의 큐레이션 '정월대보름'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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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지나고 정월대보름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정월대보름은 매년 음력 1월 15일로 올해의 경우 2월 8일, 바로 내일이랍니다. 현대에 와서는 많이 잊혔지만 정월대보름은 우리나라 세시 풍속에서 설날만큼 비중이 컸던 명절이었는데요. 요즘 분들은 아마 '부럼 깨는 날' 정도로 생각하실 거예요. - 물론 저도 그 정도로만 알고 있었고요. - 예로부터 정월 대보름날은 한 해의 첫 보름달을 보며 풍년을 기원하고 질병이나 액운을 막아 마을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던 날이었다고 해요. 정월대보름이라고 부르는 이유 또한 한국의 세시풍속 중에서 비중이 높고 뜻깊은 날이며 새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었기 때문이래요!

 

정월대보름의 가장 잘 알려진 풍속은 바로 '부럼 깨기'인데요. 부럼 깨기는 대보름 이른 아침에 나이 수만큼 호두, 땅콩, 밤과 같은 견과류를 깨물어 까먹으면서 '올 한 해도 무사하고 부스럼 또한 나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기원하는 풍속입니다. 일종의 음식을 이용한 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부럼을 깨물었을 때 '딱' 하는 소리에 귀신이 놀라 도망간다는 믿음도 있었지만 옛날에는 먹을 것이 많지 않아 영양실조로 인해 발생하는 부스럼, 다래끼, 종기가 흔했다고 해요. 그래서 영양가가 높은 견과류를 섭취하여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딱딱한 견과류를 깨물어 치아 건강을 점검하고자 했던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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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아침 식사 전에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시면 정신이 들고 그 해 귓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여 생긴 풍속 '귀밝이술'이 있는데요. 이를 마시면 한 해 동안 기쁜 소식을 많이 듣게 된다고 해요. 더불어 풍요로운 한 해 농사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 농사 밥이라고도 불리는 다섯 가지 곡식을 넣어 만든 '오곡밥'을 먹는 풍습이 있었답니다. 특히 오곡밥은 성씨가 다른 세 집 이상의 이웃집 밥을 먹어야 운이 좋다고 전해져 서로 바꿔서 먹었다고 해요.

 

음식과 더불어 정월대보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놀이는 바로 '쥐불놀이'입니다. 쥐불놀이는 정월대보름 전날 밤에 하는 민속놀이로, 논둑이나 밭둑에서 해충의 번데기 및 각종 병해충을 태워 농사의 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풍속이라고 하는데요. - 요즘에는 화재의 위험 때문에 하면 안 된대요! 기억하기! - 그 외에도 정월대보름 아침에 만난 사람의 이름을 부르고 그 사람이 대답하면 '내 더위'라고 외치며 더위를 파는 '더위팔기',  정월대보름에 다리를 밟으면 다리 병을 앓지 않게 된다는 '다리밟기', 연을 날리다가 줄을 끊어 멀리 날려보내며 액운도 함께 날려보낸다는 '액막이연', 볏짚을 엮어 '고'를 만든 후 두 편으로 갈라 힘겨루기를 하는 '고싸움' 등 다양한 풍속 놀이가 있었답니다. 특히 고싸움은 한복의 옷 고름에서 유래되었으며 마을 사람들의 협동심을 길러주어 대동놀이라고도 불렸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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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은 전통문화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요. 하지만 사회적 시대가 바뀌면서 마을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지고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게 되면서 다 같이 모여 정월대보름 행사를 지내고 음식을 나눠 먹는 풍습은 이제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월대보름이 다가오면 마트에는 땅콩과 호두가 잘 팔리고 인터넷에는 오곡밥과 나물 무침 등의 요리 레시피가 올라오는 것을 보면 음식이라는 문화가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요.

 

농업 공동체를 유지하고 사회적 풍습과 함께 영양을 보충하려고 했던 선조의 지혜가 담긴 우리의 고유문화, 정월대보름.

내일은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영양을 섭취하며 가족과 함께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조금은 특별한 하루를 보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올 한 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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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소녀 H

123RF코리아 / 비비트리(주) 성장전략사업부 사원 

hyeji@bbtree.co.kr